뱃살의 주범은 술일까? 안주일까?

라이프/생할정보|2017. 10. 29. 17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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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은 장기 적으로 실을 찌게 합니다.먼저 알아둬야 하는 건, 일단 알코올도 에너지라는 거예요. 1g 당 7kcal 이니 지방보다는 낮고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는 높은 정도입니다. 


술 역시 에너지를 섭취하는 만큼 많이 먹으면 살은 찝니다. 안주를 안 먹는다 해도 알코올의 에너지가 살을 찌우게 될 겁니다. 그보다 알코올은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는 것보다 지방 축적을 빠르게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.



알코올은 몸에 들어오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비뀝니다.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이에요. 이 물질은 다시 아세트산이 됩니다. 아세트산은 식초의 원료예요. 이 상태로 바뀐 알코올은 지방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. 


문제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아세트산이 되면서 NADH를 만든다는 거에요. 우리 몸에는 저장된 에너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판단하는 몇 가지 시스템이 있는데, 그중하나가 NADH의 비율이에요. 

NADH가 많아지면 우리 몸은 현재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적어졌다고 착각합니다. 그래서 간은 평소보다 지방을 최대 15배 정도 더 만들어내고, 반면 몸에 있는 지방은 아껴 쓰게 돼요. 적게 쓰고 많이 만들어내니까 지방은 쌓이게 됩니다. 술을 마시면 지방간이  생기는 건 간에서 지방을 더 많이 만들기 때문이에요. 


결국 몸전체적으로 지방이 붙겠죠.  그래도 몸을 움직이긴 해야 하니 몸은 지방 대신 급하게 쓸 수 있는 에너지원을 꺼내 씁니다. 바로 글리코겐이에요. 글리코겐은 몸이 비상금으로 꺼내 쓸 수 있는 당분이라서 양이 많지 않습니다. 



하지만 술을 마시게 되면 평소보다 더 빠르게 없어지게 돼요. 몸은 생각보다 멍청해서 이 글리코겐을 채우려고 합니다, 그 때문에 우리는 뭔가를 먹습니다.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식욕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, 실제로는 30%가량의 칼로리를 더 섭취한다고 해요. 이것도 남으면 지방으로 갈 수밖에요. 



그러니까 술을 마시면 지방을 덜 쓰고 더 만들 뿐만 아니라 다음 날 우리도 모르게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만드니까, 안주 없이 술을 먹어도 살이 찌게 됩니다. 물론 안주를 먹으면 그 만큼 더 찝니다.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안 마실 수는 없겠지만, '빈속에 술을 마시면 살이 안 찐다'는 믿음으로 막 마시면 안 되겠죠? 


안주를 먹어도 안 먹어도 술은 마시면 살로 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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